바이오시밀러, 백신, 진단기기 수출 호조로 올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1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6년 최초로 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전환 이후 올해도 추세가 지속돼 10억달러 내외로 흑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올 3분기까지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86억달러(9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보건산업 분야 수입액은 81억9000만달러(9조3000억원)로 5.9% 늘면서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제약산업에서 올 3분기까지 의약품 수출액은 27억2000만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2.3%, 수입액은 43억6000만달러(4조9000억원)로 3.9%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유럽 등으로 총 의약품 수출액의 30.1%인 8억2000만달러를 차지해 글로벌 진출을 견인했다.
백신도 브라질·페루 등으로 1억2000만달러, 면역글로불린은 브라질·이란·인도 등으로 53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 달러), 일본(2억9000만 달러), 중국(2억3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5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등의 영향으로 미국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73.7% 증가하면서 수출 1위 대상국이 됐고, 수출 상위 20개국 중 유럽 국가가 9개국에 해당돼 선진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었다.
3분기까지 의료기기 수출액은 22억6000만 달러(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6억5000만 달러(3조원)로 8.1% 늘었다.
의료기기 수출을 이끄는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고,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용 진단기기(2억3000만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9000만 달러), 중국(3억4000만 달러), 일본(1억8000만 달러), 독일(1억1000만 달러), 인도(8000만 달러) 순이었다.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36억2000만 달러(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1억8000만 달러(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보건산업 상장기업 149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1조6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장 제약기업 95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1조9000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245억원을 기록했다.
보건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났다. 올 3분기까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2만4000명으로, 작년 말(79만5000명)보다 3만명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제약산업 일자리가 6만4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2.9% 증가했고, 의료기기산업 일자리는 4만5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4.5%, 화장품산업 일자리는 3만3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3.8%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 성과를 가속화하고 혁신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정책펀드, 수출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