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씨 유족 'S병원 상대 법적대응'
위밴드수술·담낭절제술 등 이견·속설 난무…전문가 '부작용 극히 적어'
2014.10.30 20:00 댓글쓰기

가수 신해철씨가 과거 위밴드 수술 후 별도로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장 협착 등에 이견과 속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 씨 유족은 장협착 수술을 한 송파구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이유는 장 협착 수술과정에서 당사자와 가족 동의를 받지 않았고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 없이 위 축소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또 수술 후 신 씨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술 후 상태검사에 있어서 충분한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앞서 신 씨의 최종 사인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지만, 뇌손상을 발생시킨 심정지가 어떤 수술의 부작용이나 실수로 일어났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 씨가 받았던 수술은 지난 17일 장 유착 수술을 포함해 2009년 위밴드 수술과 2012년 받은 담낭절제술이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해당 수술에 대한 부작용과 근거 없는 공포감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구의 한 개원 외과전문의는 “위밴드 수술은 간단한 수술이라 다른 수술에 비해 안전하다”면서 “위밴드 수술의 부작용은 밴드 내 식염수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장 협착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위밴드 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을 위해 시술되는 수술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밴드를 위 상단부에 거치해 밴드 내 식염수의 양을 통해 위의 용적을 줄여 식사량을 줄이는 수술이다.

 

위밴드 수술의 부작용으로는 밴드가 위 속으로 파고드는 위미란이나 위가 밴드사이로 이탈하는 위탈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종합병원 외과전문의는 “위밴드 수술보다 담낭절제술에 의해 장 유착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추측했다. 그는 “담낭절제술 환자에게서 더부룩함이나 복통 등 복부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일명 쓸개로 불리는 담낭은 간 밑에 위치한 장기로 간에서 만들어지는 지방소화액을 저장했다가 소장의 소화를 돕도록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담낭절제술은 이곳에 염증이 생겨 크게 부풀어 올랐거나 담즙의 누출이 의심되면 실시한다.

 

한 내분비외과 전문의는 “담낭염의 경우에 내과적 치료와 수액, 금식 등을 먼저 실시하고 수술은 적응증에 따라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복강경 기구들이 발달했고 배꼽을 통해 단일공 수술도 하고 있어 담도 손상 등 상처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낭절제술에 의해 소화가 안되거나 통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담낭 절제로 인해 수술 후 초기에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항간의 부작용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이번 수술 부작용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 도는 것은 그동안 일부 개원가에서 수술적응증에 대한 인식 없이 권해온 탓도 있다”며 “외과적 수술의 부작용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환자에게 얘기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것을 오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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