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국종 청원' 이틀만에 20여 건 넘어
'닥터헬기 활성화·중증외상센터 지원 강화' 등 요구 봇물
2018.11.12 11: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센터장의 방송 출연 이후 중증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늘고 있다.
 
이국종 센터장은 지난 10일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 출연, 국내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과 외상외과 의사로서의 개인적 신념 등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연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이뤄지는 비행이 약 300여 차례이며 이 가운데 43%가 야간비행"이라며 "하지만 닥터헬기 야간 운항에 제한이 있어 소방 헬기를 운영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련 부처에 개선책을 요구하면 시스템의 문제라고 하는데 정작 그 시스템을 아는 사람은 없다"며 "헬기를 이용한 중환자 이송 문제는 1991년부터 논의된 내용인데 27년째 개선이 없다"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권역외상센터 지원과 닥터헬기 시스템 활성화를 요구합니다', '이국종 교수님을 도와주세요' 등 20여 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닥터헬기 활성화를 위해 각 관공서마다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과 야간에도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길 요청드린다"며 "의료진 처우 개선에도 심여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누구라도 큰 사고가 났을때 접근하기 힘든곳이라면 당연히 응급헬기를 띄워야 한다"며 "응급헬기 소음에 불만을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관련 청원이 올라와 28만1985명의 동의를 얻은 바 있고 청와대 또한 닥터헬기 야간 운영 및 권역외상센터와 소방헬기를 연동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청원자는 "여전히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고, 심지어 가장 중요한 통신부분도 민간기업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복지부는 "밤에도 닥터헬기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소방헬기의 경우에도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를 다듬겠다"고 답변한 바 있지만 실제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청원자는 "전국의 모든 권역외상센터에대한 구체적인 지원과 소방헬기 관련 법 제도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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