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치료제 ‘소마툴린’, 한국인 치료효과 입증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팀, 후향적 연구결과 발표
2019.01.10 1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신경내분비 종양치료제 소마툴린 오토젤(성분명 란레오타이드 아세테이트)의 한국인 대상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스티브잡스가 앓았던 병으로 유명한 신경내분비 종양은 희귀질환에다 치료 옵션도 많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최근 한국인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에서의 소마툴린 오토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마툴린 오토젤은 지난 2015년 무작위 3상 임상연구인 CLARINET Study를 통해 한국에서 위, , 췌장계 신경내분비 종양 치료제로 승인을 빋았고, 이듬해 급여가 적용됐다.
 
그러나 CLARINET Study에는 아시아인 참여가 제한적이고, Ki-67 index 10% 이하인 환자들만 등록된 부분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는 실제 소마툴린 오토젤로 치료받은 한국인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했고, 2017 WHO 분류시스템에 따라 신경내분비 종양 등급을 재분류했다.
 
분석결과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Ki-67 index 10% 초과 환자가 절반에 가까운 47.6% 포함됐고,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원발부위 직장인 신경내분비 종양 환자도 22.2% 참여했다.
 
유창훈 교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64명 중 소마툴린 오토젤 단독으로 치료받은 45명을 대상으로 후향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환자(88.9%)에서 안정반응을 보였고, 1명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를 나타내 종양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앙값은 16.4개월이었고, 원발부위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 차이는 없었다.
 
특히 간 종양 부피가 25%를 초과하거나 이전에 전신치료를 받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질병진행 위험이 각각 1.7배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는 1~2등급의 경미한 상복부 통증 및 오심, 설사 등이 나타나 기존 연구결과와 같이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췌장, 중간창자뿐만 아니라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던 직장 원발 부위 신경내분비 종양에서 소마툴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 논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내분비종양 한국인 환자들에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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