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앓는 상습절도범 체포·구치소 '음압 격리실’ 구속
강북경찰서, 법무부와 협의 ‘도망’ 사전차단
2019.01.17 14: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결핵 환자라는 이유로 미꾸라지처럼 경찰의 포위망을 빠져나갔던 절도범이 똑같은 짓을 다시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범인을 음악격리실에 가둬 빠져나갈 구멍을 막았다.


최근 서울 강북경찰서는 A(3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서울, 인천, 경기도, 전라도 등 전국을 돌며 늦은 시각 빈 상점의 금고를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결핵 환자인 A씨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동일한 행각을 하다 잡혔는데 당시 경찰이 다른 수감자들의 감염을 우려해 유치장이 아닌 병원으로 데려갔다가 놓친 것이다.
 

행방이 묘연하던 A씨는 지난 14일 인천의 상점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절도를 저지르다 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결핵 환자임을 밝히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준비태세를 갖췄다.


강북경찰서는 인천 경찰로부터 범인을 넘겨받고 법무부와 협의해 동부구치소에 음압 격리실을 준비해뒀다.


음압 격리실은 내부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설을 갖춘 방이다.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극히 낮기 때문에 결핵 환자 뿐 아니라 메르스(MERS) 환자도 머물 수 있다.


경찰은 A씨에게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N95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고 포승줄 등을 소독했다. 또 음압격리실서 철저한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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