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5% 'PA가 독립적으로 술기 진행 목격 경험'
대전협, 전국 병원평가 결과 일부 공개···41% '약 처방하는 것도 봤다'
2019.01.19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진료보조인력(PA, Physician Assistant)을 고발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전국 병원의 전공의 4명 중 1명꼴로 PA 술기를 목격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동아일보와 공동으로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공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올해 병원평가는 ▲근로여건 ▲복리후생 ▲수련교육 ▲전공의 안전 ▲환자 수 및 업무로딩 ▲무면허 의료행위 등 총 102개 항목을 여섯 가지로 분류해 이뤄졌다.


전국 82개 수련병원 4986명의 전공의가 평가에 참여했으며 응답자 수가 극히 적은 일부 병원 결과 및 양극단 값, 중복값 등은 통계학적 검증 과정에서 제외됐다.


병원평가에서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전공의들이 경험한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PA)였다. 전공의들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PA에 의한 진료행위가 팽배하다고 답했다.


평가에 참여한 전공의들 중 24.5%는 "PA가 독립적으로 시행하는 침습적 술기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PA가 독립적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전공의도 40.71%나 됐다.


현장에서 PA가 전공의 수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참여한 응답자의 25.7%는 "PA로 인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전공의들은 "근로여건과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규 근무시 전공의들은 입원환자를 평균 16.53명, 당직 근무시에는 72.61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중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는 2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응답자의 37%는 "술기 수행에 있어 교수나 전임의의 적절한 지도·감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국내 수련교육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연주 홍보이사는 “대내외적으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이번에 얻은 결과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회장 역시 “수련교육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어진 시간 내 어떻게 역량을 길러낼지 체계적으로 수련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수련과 관련이 없는 업무를 줄여야 한다. 다른 어떤 설문조사보다 많은 전공의가 참여한 만큼 정책적으로도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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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산부인과 01.22 07:56
    전공의 부족한 산부인과는 기본적으로 PA 가 수술 다 참여하고 당직도 하는게 현실임

    교수들이 병원에서 당직하기 싫으니 PA 만 남겨두고 환자 관리 및 응급 환자 담당도 시키고 있다

    서울 시내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실제 발생하고 있는 일

  • ;; 01.20 20:31
    PA 제도 없애고 일반의 전문의 채용해라
  • 아는의 01.20 18:31
    우리나라 병원만의 독특한 제도이고 현실이다. 외면할수도 없는 이참에 해결하지 않고 가면 PA문제는 분명히 더큰 문제가 터지고 말 것이다. 누가 누구의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책망하기보기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안그러면 힘든 병원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
  • 전공의 없는과 01.20 10:32
    돈 잘버는 과는 PA 없어도 되지. 전공의가 잘 들어오니까. 돈 안되는 과나 외과 처럼 사람이 자주 죽을 수 있는 과는 전공의가 안들어 오니까 PA 가 필요한거고. 힘든과에 들어온 전공의들은 자세부터 다르고 일 잘해요. PA 와도 잘 지내고. 특히 PA 들이 일하는 거에 문제 삼는 사람 별로 없어. 왜냐면 PA 가 있으면 자기들도 편하니까. 그런데 돈 많이 벌고 선호도 높은 과 (OS 등등) 같은데는 전공의가 많이 많이 들어오니 PA 가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런과들은 전공의들의 불만도 많겠지. 그러니, 전공의 미달과에 한해서만 PA 를 인정해 주자. 다른과 PA 들이 하는것 까지 제발 간섭하지 말고.어차피 당신들은 그런 과 안할꺼잖아.
  • 니는 뭔데? 01.19 21:55
    그래, 나는 내 환자 어레스트 나면 당장이라도 새벽에라도 병원에 뛰어라도 갈 마음 있다. 니는 뭔데??? 니는 병원에서 기숙해도 코드블루 떠도 안올거 아이가? 뭐가 잘났다고 댓글질 하노? 남의 환자 어레스트 나길 바라나? 너같은 인간 병원계에 필요없다!
  • 젊은 놈들이 아주 한심하다. 01.19 20:18
    너네가 책임감없이 일안하려고 하니 병원에서 궁여지책으로 PA 만든것 아니겠냐? 그나마 책임감 있는 착한 PA들이 환자들을 제대로 돌본다. 인턴 레지던트처럼 자기일을 귀찮아 하는 것들보다 훨씬 낫다. 그런데, 그런 꼴마저 배알이 꼴려서 못보겠다는 너네 심보는 도대체 뭐냐? 그럼 환자는 병원에서 죽어자빠져야 한다는 소리인가? 지금쯤 레지던트 합격불합격자 갈린 상황에서 병원에 코드블루 뜨면 달려오는 인턴 레지던트가 몇명이나 되냐? 의업은 3D업종이다. 이전에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거다. 그나마 환자들 위할 줄 아는 책임감 강한 사람들이 버티는게 이 직업인거다. 말만 살아 나불대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라. 이 한심한 것들아!
  • 01.20 11:32
    저는 전공의지만 이 댓글 일부 공감합니다. 저 기사는 너무 왜곡된 기사라 생각해요. 병원에 PA 더 있어도 모자랄 판이고.. 솔직히 PA로 인해 교육자격 박탈이라고 하는 건 PA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담당 교수의 문제죠.
  • 01.19 21:49
    어디병원 스탭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댁 환자 어레스트 나면 꼭 책임감 있는 PA 데리고 CPR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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