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 '수술기록, 글 대신 말로 녹음'
국내 최초 인공지능 활용 '음성인식 의무기록시스템' 도입
2019.01.21 12: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셀바스 AI의 인공지능 의료녹취 솔루션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수술이 끝나면 전반적인 수술과정 및 특이사항을 수술기록지에 작성하는데 수기로 작성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불편이 컸다.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을 이용하면 간단하다. 인공지능 앱에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말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술 및 회진 후 작성하는 수술기록지와 경과기록지를 인공지능을 통해 음성언어로 작성할 수 있게 돼 빠르고 편리하게 의무기록 작성이 가능해졌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할 수밖에 없는 진료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언어를 혼합해 사용해도 상황에 맞게 문서화 시킨다. 의료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어와 의학전문용어도 정확하게 인식된다.

 

회진 경과기록지 작성 시에도 환자와의 면담 과정을 기록하거나 면담이 끝난 뒤 음성언어로 편리하게 경과기록지를 작성할 수 있다. 저장된 문서는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송돼 환자 정보에 축적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3개 진료과, 6명의 의료진을 선정한 뒤 1만2000개 문장을 녹음해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이를 학습토록 했다.

 

도입 후 한 달간 인공지능 솔루션을 사용한 결과, 음성인식률이 90% 달하는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의사 1명당 의무기록지 작성시간은 하루 평균 25분, 한 달로 계산하면 500분이 단축됐다. 
 

적시에 환자상태를 기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술기록 작성 시한 준수율도 100%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현재 6명의 의료진에게 시행되고 있는 음성 의무기록지 작성 서비스를 2019년 내에 20명까지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병원 외과 신동우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인식 기록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 진료 및 연구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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