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대 지역병원協···중소병원협의회와 껄끄럽나
오늘 경기 북부지회 창립 등 적극 활동 vs “목적이 다른 단체”
2019.01.24 12: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100병상 미만 병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외연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극적으로 공조하는 듯했던 대한중소병원협회와는 더 멀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병원협의회(이하 지병협)는 오늘(24일) 경기북부지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는 고양·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 100병상 미만 병원들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지병협은 지난해 10월 창립한 이후 전국 시도광역시를 중심으로 지회를 구성했다. 그 결과 창립총회 당시 200곳이 되지 않던 지병협 회원 병원은 현재 300곳이 넘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병원들이 소재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병원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했고 이에 최근 경기 남부지회 창립에 이어 이번에 경기 북부지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지병협 이상운 공동회장은 “호남, 부산, 경남, 경북 등 대부분의 광역시에 지회를 개설했고 서울과 경기 북부 정도가 지회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경기 남부지회를 설립하고 이번에 경기 북부지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병협 창립총회 이후 회원 병원이 300곳까지 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체된 면이 있다”며 “밑바닥 회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지회 설립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목소리도 더욱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병협은 이번 경기 북부지회 창립총회 이후 내달에는 윤일규 의원과 중소병원 살리기 공청회도 개최하며, 오는 3월에는 춘계학술대회도 연다.


대외 행사와 정기 학술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100병상 미만 병원들의 대표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00병상 미만 병원이 우리나라에 900곳 정도 되는데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에서는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작은 규모의 병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병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소병원협회는 지역병원협의회의 외연 확대가 탐탁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지병협 창립총회 때 포용 방침을 밝힌 것과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당시 중병협 정영호 회장은 “지병협이 처음에는 병협을 흔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들었다”며 “지병협이 중병협 회원으로 들어오거나, 병협 산하의 임의단체로 들어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병협 출범 3개월이 지난 현재 중병협의 입장은 달라졌다. 지병협이 사실상 대한의사협회 산하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영호 회장은 “지병협이 창립 당시 병협이나 중병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모임을 의협에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지역병원을 위해 창립했다고 하지만 의협 산하단체처럼 활동하고 있다”며 “중병협과 병협은 지병협을 정식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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