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 121%·의료기기 39% 증가···진단시약 '1위'
식약처, 2020년 식·의약품 생산 및 소비 동향 발표···의약품 10.1% 성장
2022.01.28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출액이 대폭 늘어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2020년 식·의약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은 전년대비 총 생산액이 증가했다.

2020년 식·의약품 산업 총 생산액은 139조9500억원으로 2019년 130조5600억원 대비 약 7.2%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액, 의료기기, 의약품 생산이 성장을 이끌었다.



의약외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0.9% 급증한 3조7100억원을 기록했고,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은 10조1400억원으로 39.2%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해외 수출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액은 1조4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5% 늘어나, 치과용임플란트를 2위로 제치고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마스크·손소독제·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생산액은 2019년 22조3100억원에서 2020년 24조5700억원으로 10.1% 뛰었다. 특히 완제의약품 수출이 2019년 4조800억원에서 2020년 7조93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생산액도 동시에 늘어났다. 

한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국내 소비 위축으로 생산·수출입에 변화를 보인 품목도 있다.

그간 의료기기 생산·수입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1회용 소프트콘택트렌즈의 경우 생산액은 전년대비 18.7% 감소해 순위가 4위에서 6위로 낮아졌다. 수입액 역시 40.2% 감소, 순위도 1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반면 개인별 건강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3조3254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확대됐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 품목으로 2020년 점유율은 31.9%(1조 609억원)이었다. 
 
또한 항산화·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품목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신체기능 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 품목 매출도 각각 114.9%, 125.7%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번 2020년 식·의약 통계자료가 식·의약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미래에 업계의 제품 개발 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의약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의약 통계가 우리 사회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신규통계를 적극 발굴하고 의미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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