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내년 진료…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 촉각
서울대병원도 2027년 예정, 풍납동 본원 or 청라 분원 '설치 방안' 등 추이 관심
2022.09.30 06:30 댓글쓰기

난치 고형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중입자치료기가 국내서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치료기 도입을 예고한 바 있는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입자치료기는 중입자가속기라고도 부르는데, 말 그대로 중입자(탄소원자)를 매우 빠른 속도로 가속한 뒤 종양에 쪼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를 없애는 원리로 고형암을 치료한다.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를 거의 파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료가 까다로운 저산소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위 '꿈의 암 치료기'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중입자치료기 도입 움직임이 파악됐다. 최근 여론의 관심이 더 높아진 계기는 연세의료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내년 중입자 치료센터를 공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건물은 지난해 완공됐고, 최근 장비 설치를 마쳐 내년 봄에는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열여섯 번째가 된다. 예후가 좋은 전립선암 환자부터 치료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음 타자는 어느 곳이 될까. 우선 서울대병원이 오는 2027년 센터 개원을 목표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대병원은 부산시 기장군에 센터 개원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장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는 공사 중간설계를 완료했다. 제주대병원 역시 최근 일본 도시바와 설비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26년 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서울아산병원은 당초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2027년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병원에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본원과 청라병원 중 한 곳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하나 다른 대학병원 분원 설립 시와 마찬가지로 청라병원 근무를 탐탁치 않아 하는 의사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중입자치료기와 같은 고가 장비를 본원에 두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의견"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최근 암병원 순위 발표에서 다른 병원에 밀리기도 했고, 접근성 차원에서 본원 설치를 희망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입자치료기 설치를 위해서는 건물 콘크리트 차폐벽이 최소 2m이상은 돼야 한다. 환자가 실제 치료를 받는 갠트리 공간만 해도 높이가 10m정도 된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부지에는 이미 올해 감염관리센터가 들어섰다. 풍납동 인근에 추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분원으로 건립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은 부지 규모가 28만㎡에 달하는 만큼 건물 신축을 통한 치료기 도입 공간은 충분하다. 바이오 연구시설 등 첨단의료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하지만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본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이런 측면에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병원이 치료기 도입을 빠른 시일 내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다른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전통적으로 초고가 치료장비의 경우 도입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은 성향이 있다"며 "중입자치료기기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각에서도 그런 철학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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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 09.30 11:05
    돈 만이 벌어 조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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