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급증 보톨리눔 톡신…잠재적 '내성 위험성' 경고
국제미용성형학회, 다학제 연구 추진…"고도로 정제된 제제 사용 등 최선 가이드라인 소개
2022.09.30 05:45 댓글쓰기

매년 환자 수요와 적응증 확대로 미용 분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대한 내성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 우려가 나왔다.


보툴리눔 톡신 효과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반복적 시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학회는 온라인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국제 다학제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위원회(ASCEND)’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A형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에는 미용 분야 종사자들에게 지속적인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내성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지난 1999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미용 시술이다. 경부근긴장이상, 사지경직, 편두통 등 여러 질병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매년 늘어나는 환자 수요 및 적응증 확대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소득 수준 향상 및 시술 연령 확대로 시장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툴리눔 톡신, 시간 경과하면서 효과 감소일정 효과 유지 유해 반복적 시술 필요"


보툴리눔 톡신 효과는 일시적이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종의 외래 단백질인 BoNT-A 반복 투여는 이 물질의 생물학적 활성을 방해하는 중화항체(Nab) 등의 항체 형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 결과, 시술이 반복될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심할 경우 효과가 전혀 없는 면역 내성 즉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SNR)이 발생하게 된다.


멀츠 에스테틱스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진행한 2018년과 2021년 소비자 연구 조사 결과에선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처음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늘었다.


실제 지난 2021년 79%로, 2018년 69%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효과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은 시술 용량 및 빈도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배경이 바탕이 된 ‘보툴리눔 신경독소 A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연구 검토 및 합의’는 내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 위험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임상적, 윤리적, 미용학적 고려사항을 통합해 최선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 패널들은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내성 위험성이 적은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용을 강조했다.


내성 위험성과 관련, 전문가들은 소비자 인식 제고 중요성도 지적했다. 이들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 및 향후 치료적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사전에 환자와 철저히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가 환자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술시, 미용적 결과 뿐 아니라 해당 시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성형외과 전문의인 윌슨 호(Wilson Ho)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신경학 분야에서는 널리 인지되고 있다. 신경학적 적응증 치료시 많은 양의 보툴리눔 톡신이 투여돼 내성 관련 사례가 많이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들어 적응증의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미용적 시술로 투여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총 양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 못지 않게 늘어나 내성의 발생 위험성이 더욱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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