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00억 모금 고대의료원 "2000억 목표"
설립 100주년 캠페인 시작, 올 연말까지 1000억 돌파 예상
2023.01.17 12:34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설립 100주년인 2028년을 목표로 미래의학 실현을 위한 대규모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2018년 말 기금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조직적인 모금 활동을 개시한 고대의료원은 4년 동안 8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으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 연말까지 모금액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의료원은 더욱 많은 이들과 힘을 모아 2028년까지 100주년 기금 2000억원 달성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추진 중인 4차 병원을 통해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사회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새로운 100년 의학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의 이러한 행보는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건강한 기부와 나눔의 문화 확산 행보에 기인한다.


기관장들의 시대적 소명인 ‘모금=능력’이라는 일차원적 접근을 넘어 잠재돼 있던 고대의료원의 기부 DNA를 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 취임 후 지금까지 유치한 총 모금액은  800억원에 달한다. 액수나 건수 모두 역대급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과는 김영훈 의무부총장이 지향했던 ‘참여’라는 가치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라는 평가다.


그의 기부문화 활성화 정점은 단연 ‘Again 65 캠페인’이다. 일제 강점기 생명사랑으로 시작된 65만원 기부를 신종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인류 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였다.


우석(友石) 김종익 선생이 기부한 65만원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조선여자의학강습소’가 회생했고, 이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됐다.

 

경성여의전은 광복 후 서울여자의대가 됐고, 이어 수도의대, 우석의대로 이름을 바꿨다가 1971년 지금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으로 발전했다.

 

평소 고대의료원이 숭고한 기부에서 명맥을 이어왔다는 그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던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지난해 직접 ‘Again 65 캠페인’을 제안하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그가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모금 ‘규모’ 보다는 ‘참여’였다.


그는 “얼마나 많은 돈이 모이느냐가 아닌,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잊었거나 미처 몰랐던 의료원 역사와 기부정신을 일깨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65’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캠페인 목표액을 65억원으로 설정했지만 100일 만에 2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고대의료원을 넘어 국내 의료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성과였다.


무엇보다 ‘참여’ 가치가 실현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Again 65 캠페인’을 비롯해 김영훈 부총장의 기부문화 확산 행보에 각계각층의 동참이 이어졌다.


‘Again 65 캠페인’으로 단 100일만에 수백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으며 기금 캠페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다시금 그 저력을 발휘한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는 모금 액수 증대에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기부·나눔 문화를 창조할 예정이다.


기부자가 언제든 자신의 기부내역과 공헌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부금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용 투명성을 높여 100주년 캠페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지난 100년 역사를 통해 위대한 미래는 모두 함께해야 이룰 수 있음을 배웠다”며 “더 웅대하고 새로운 100년 비전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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