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폐기물 관리 강화를 위해 배출자 인증방법을 ‘배출자 카드 인식’에서 ‘비콘태그’ 방식으로 변경한다.
비콘태그 방식이란 휴대용 리더기를 통해 배출자 정보가 자동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장치로, 이를 통해 의료폐기물 배출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의료폐기물 배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오는 10월 1일 이전 비콘태그를 구매, 설치해야한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부담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의료폐기물 무선주파수인식방법(RFID) 제도 개정에 따른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의협,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요양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은 의료폐기물 인수인계 과정 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배출자인증방법을 배출자 카드인식에서 비콘대크 인식방법으로 변경한다. 이는 무선주파수인식방법을 이용한 의료폐기물의 인계·인수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른 것이다.
관련 고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오던 RFID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는 의료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업체가 소각업체에 의료폐기물을 보낼 때 보관창고에 설치된 리더기에 차량용 인증카드를 인식하면 차량에 적재된 의료폐기물 정보가 올바로 시스템에 일괄 전송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해 전자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의료폐기물이 섞일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의료폐기물 배출자는 오는 10월 1일 이전에 비콘태그를 구매, 설치해야 적절한 배출자 인증을 통해 의료폐기물 인계인수서를 작성할 수 있다.
구매 대상은 고정형 리더기가 설치되지 않은 의료폐기물 배출자(코로나19 임시배출자 제외)다.
구매 신청 및 결제방법은 폐기물관리시스템(올바로 시스템)에 접속해 비콘태그 구매신청 후 결제 페이지 접속→ 비콘태그 구매하기 선택→ 배출자명, 배송주소, 연락처 등 기초정보 입력 후 결제 등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제품과 함께 배송된 설치 매뉴얼을 참고해 의료폐기물 보관 장소 벽면에 부착하면 된다.
의협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의료기관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콘태그 구입 등이 부담이라는 것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비콘태그 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책 효과성 분석 등 검토가 필요하다. 비콘태그 구입비용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