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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국내 사례 없어'
방역당국 '해외 보고 관련 우리나라 유사 사안 신고 등 모니터링'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해외에서 폐경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다시 월경을 시작하는 등 생리 관련 이상 사례가 보고되는 것과 관련해서 방역당국은 국내에선 아직 신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생리와 관련해선 금년 3∼4월부터 일부 논문이나 언론 기사로 자궁 출혈, 불규칙적 월경, 생리 과다 등의 보고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진 진료로 신고가 들어와야 하는데, 저희 쪽에 신고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이 다양한 만큼 저희도 이런 부분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새로운 백신이 들어올 때나 향후 특정 대상에게 문자를 발송할 때 관련 질문을 넣어 모니터링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팀 스펙터 교수는 월경과 관련된 백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엔 폐경 이후 다시 생리를 시작하는 사례도 포함됐다.
2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의 증상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ZOE'를 통해 여성 생리와 관련한 백신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역학전문가 팀 스펙터 교수는 "생리와 관련해 부작용 사례를 신고한 여성 약 6000명 중 폐경 이후 다시 생리를 시작한 사례는 몇백 건 정도"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더 많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자 빅토리아 메일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은 인체에 병원체를 투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체에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며 "여성들의 생리 불균형 문제도 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일 박사는 "이러한 부작용이 영구적이거나 우려할만 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사이에 연관성이 있더라도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