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감염병 특위 가동···'의료기관 보상 현실화'
이달 31일 첫 회의 개최, '선거운동·보건소 진료 중단' 등 제안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대책특위)가 31일 오전 제1차 회의를 갖고 감염자 진료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 등을 논의했다.
또 보건소 일반진료 및 군부대 휴가·외출 잠정중단과 함께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가짜뉴스 등에 대한 엄단의 의지를 나타냈다.
대책특위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위원장), 김상희 의원(대책특위 위원장), 남인순 의원, 정춘숙 의원, 윤일규 의원 등을 주축으로 이수진 최고위원과 최근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허윤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상희 대책특위 위원장은 “지역사회 감염예방을 위해 예방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보건소는 당분간 일반진료 잠정 중단하고, 감염예방 방역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 휴가·외출 잠정 중단 등 국민 이동을 최소화하고, 학교 개학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정치권도 지나친 선거운동으로 감염피해가 없도록 열흘 동안은 선거운동 자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두 달 반가량 남은 상황에서 선거운동 자제를 언급한 것이다. 단 여당 뿐만 아니라 정치권이 모두 함께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도 “정치권 차원에서 합의해 진행하겠지만, 선거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국민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동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진료하거나 신고한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언급했다. 기동민 의원은 “의료기관 지원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가짜뉴스에 대한 엄단의 의지도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생물학 무기 음모론, 혐중 정서 부추김, 페이스북 등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있다”며 “특히 정부 사칭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대책특위에는 전날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허윤정 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국내 대응방안에 대한 영자신문 및 외신보도 모니터링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경제·외교문제 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감염병 대응 문제는 이후 경제·외교 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외신 등을 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국제적 수준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