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경험한 의사와 간호사 서비스 만족도는 몇 점이나 될까
?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정부 의료제도에 대해서는 불신과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21일 공개한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제도 신뢰도는 66.5%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질 평가를 위해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외래환자의 83.9%로, 2018년(82.0%)보다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2.1% △‘받게 될 치료에 대해 쉽게 설명함’ 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1% 등이었다.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고 느낀 비율은 74.7%,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 줬다’고 느낀 비율은 80.4%로 다소 낮았다.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9.2%로 2018년(83.9%)보다 높아졌다.
△‘예의를 갖추어 대함’은 84.5%에서 89.7%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3.3%에서 88.7%로 향상됐다.
입원진료 역시 외래진료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의사 서비스 만족도는 68.1%, 간호사는 88.7%로 대동소이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 83.9% △‘연락시 간호사가 바로 응대함’ 83.4% △‘퇴원 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 89.6% 등으로 조사됐다.
입원 경로는 △예약한 날짜에 입원이 47.0%로 가장 많았고, △외래진료 후 당일 입원 31.0%, △응급실을 통해 입원 17.0% 순이었다.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24.4%였으며, 1~3인 병실로 먼저 입원한 후 다인실로 이동한 경우는 96.7%에 달했다.
또한 입원환자의
4.1%는 밤에 방문객 소음
, 텔레비전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 병원 내 안전시설을 확인한 사람은
29.2%로 낮았다
.
특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율은 8.7%, ‘약에 대한 부작용 경험’ 비율은 10.1%, ‘입원 중 낙상하거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20.5%로 조사됐다.
지난 1년 간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11.7%, 고용기간은 평균 12.3일, 하루 평균 8만3745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율은 9.8%에 불과했다.
간병서비스 만족도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이용자가 84.5%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60.2%) 보다 월등히 높았다.
개인 간병인에 대한 서비스 불만족 사유는 △비싼 간병비 53.2% △간병인 구하기 어려움 14.5% △간병서비스가 서투름 4.8% 순이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 대해서는 국민의 66.5%가 신뢰하고, 67.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2.6%였다.
보건복지부 우영제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