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득분위와 거주 지역에 따른 건강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심화됐음이 드러났다.
13일 통계청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과 함께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소득분위와 거주하는 시군구별로 기대수명 격차가 커져 건강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분위별로 나눴을 때 대한민국 국민 소득 상위 20%의 기대수명은 지난 2004년 80.97세에서 2017년 85.80세로 4.83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국민 소득 하위 20% 기대수명은 74.73세에서 79.32세로 4.59세 높아져 두 집단 간 기대수명 차이가 6.24세에서 6.48세로 0.24세 벌어진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은 2030년에는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차이가 6.73세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주지역별 기대수명 격차도 컸는데 도시 지역 기초자치단체의 기대수명은 높은 반면,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과 경기도 대부분 지역은 기대수명이 81.95세~86.33세인 반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일부 지역은 기대수명이 78.88세~79.61세였다.
통계청은 "전국적으로 기대수명이 낮은 지역에서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격차도 크게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관적 건강수준 소득 5분위 간 차이가 OECD 10개 국가에 비해 큰 편이라고 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주관적 건강수준의 소득계층 간 절대 차이(소득 하위 20% 대비 상위 20% 차이)는 14.4%로 10개국 중 중간 수준이다”며 “하지만 상대비(소득 하위 20% 대비 상위 20% 비)는 1.62배로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