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건강보험 제도와 운영시스템을 최초로 수출했던 310억원 규모 바레인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사업’ 완수기념식이 4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이하 SCH) 주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인사 200여 명이 참석,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인 세계 각국에 우리 제도와 시스템 우수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심평원의 바레인 프로젝트 총 계약금은 310억원에 달한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년4개월 동안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실제 ▲의약품관리시스템 ▲건강보험정보시스템 ▲의료정보활용시스템 ▲국가진료정보저장소 등 심사평가 관련 핵심 시스템을 바레인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
또 후속 사업으로 지난 9월 9일 바레인 SCH와 136억원 규모의 5년 유지관리 계약을 체결, 향후 시스템 통합관리, 기술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효과적인 의약품 관리, 의료정보의 적절한 활용을 도우며 바레인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지출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바레인 국가보건계획(2016~2025) 중 국가의료보험 도입전략 중 하나로 단순한 시스템 수출을 넘어, 우리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추진 중인 인근 중동 국가에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이 진출하는데 긍정적 계기가 됐다.
복지부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바레인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제약 진출, 1차 및 3차 의료 협력, 의료인 연수 등 다양한 보건의료협력 의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양국 보건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의 공통관심사를 확인, 지난해 3월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노홍인 실장은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이 바레인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 등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성공적인 경험이 주변 국가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세계 각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라며 “향후 5년간의 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의 충실한 수행을 위해 양국 관계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