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사병' 발생…질본, 위기경보 '관심' 유지
국내 유입 가능성 미미…'항생제 비축량 등 대응 역량 충분'
2019.11.14 10: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중국 흑사병 환자 발생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를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키로 했다.
 

지난 12일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대응조치 측면에서는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현재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토록 했다. 다만 향후 상황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등 발생상황을 주시키로 했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전지역) 및 콩고민주공화국(이투리주)에서 유행발생이 보고된다.


특히 마다가스카르는 검역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지 방문자는 귀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 방문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되더라도 2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 가능하다”며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 조기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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