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겸직교원 남녀 성비 ‘10대 1’
전체 직원 중 여성 72% 불구 임상교수·고위 사무직은 유리천장
2017.02.14 06:1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의 겸직교원 중 여성 비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병원 내에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대병원 직급별 인원수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대병원 직원 5580명 중 여성 직원은 4027명으로 72%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간호직과 보건직 등 여성 비율이 많은 직군 때문으로 임상교수직 이상에서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훨씬 적었다.
 


 

실제로 상임임원인 기관장과 감사는 모두 남성이었고, 1명이 있는 행정처장 역시 남성이 차지했다.
 

여기에 의대와 병원 교수를 겸하는 겸직교원도 남성은 221명인 반면 여성은 27명밖에 되지 않아 거의 10대 1의 성비를 보였다.
 

임상교수 요원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201명의 인원 중 140명이 남성으로 70%를 차지했고, 여성은 61명으로 전체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상강사와 전공의에서는 남녀 성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상강사 181명 중에서는 남성 85명, 여성 96명으로 여성의 수가 더 많았고, 전공의 529명 중에서는 남성 285명, 여성 244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46%였다.
 

이러한 남녀 성비 문제는 비단 교수나 의사직군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사무직에서도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의 비율은 줄었다.
 

사무직 J급에서 여성 비율이 36%였던 반면 S급에서는 29%로 줄었고, M급에서는 17명 중 1명도 여성 직원이 없었다.
 

서울대병원은 취업규칙을 변경한 이후 5,4,3,2,1로 구분하던 직급을 J,S,M 직급으로 바꾼 바 있다. J가 낮은 직급이고 그 다음이 S, 그 다음이 M급인 것으로 높은 직급일수록 여성 직원이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이외에도 무기계약직 역시 전체 296명 중 246명이 여성으로 전체 83%를 기록했다. 간호직과 약무직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 역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간호직과 약무직의 경우 J,S,M급 모두 여성직원이 비율이 90%를 넘었고, 보건직은 50~59%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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