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가을철 농번기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늘어나는데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쯔쯔가무시(A75.3)’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쯔쯔가무시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4년 1만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나 진료인원의 성별 현황을 보면 매년 여성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4년(78억6000만원) 이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매년 여성 진료비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의 59.6%, 전체 진료비의 62.7%가 여성 환자로 조사됐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1682명, 29%)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은 70대가 19억2000만원으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60대(17억1000만원), 80대 이상(10억5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06만원이었는데 80대 이상 환자의 1인당 진료비가 160만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2018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1월에 5630명이 진료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로 가을철에 조심해야할 질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평균 진료비 역시 11월에 43억6500만원으로 연간 제일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박윤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밭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과 많이 연관돼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밭에서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과 진드기에 노출 기회가 연관성이 높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