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 '요양병원 인증, 질적 개선 등 효과'
균형성과표 연구 분석결과 공개, '보상방안' 포함 개선 방향 제시
2019.09.27 12: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최근 화재·감염 등의 사고 발생으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요양병원 인증제도에 대해 질적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27일 요양병원 인증제도의 성과를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d Card, BSC) 관점에 따라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기관인증은 환자안전 및 의료 질 보장을 위한 기본체계 구축 및 지속적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 제기로 제도 성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정량적·정성적 지표 개발 필요성이 대두, ‘인증제도 성과측정 분석프레임 연구’를 수행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이 담당한 이번 연구는 1주기부터 2주기까지 요양병원과 급성기병원의 인증조사 결과와 적정성평가 자료, 의료기관 청구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재무 관점에서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 인증 후 100병상당 입원환자 수, 병상이용률 및 진료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100병상 당 총진료비는 인증 전후로 연평균 8억1800만원 정도 증가했다. 이는 진료수가 인상으로 인한 자연증가, 요양병원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포함된 수치다.


고객 관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긍정적 응답이 높았다. 내부 프로세스 관점에도 인증조사 준수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인증조사와 적정성평가가 상호 간 상승보완작용해 질 향상을 유도했다.


실제 1주기보다 2주기에서 항목별로 ‘상’ 또는 ‘유’를 받는 비율이 늘었다. 인증조사 항목 충족률과 적정성평가 점수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학습과 성장 관점에서 직원의 업무 인식에서 긍정적 변화가 컸다. 실례로 79.6%가 "인증 전보다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 지식이 증가했다"고, 69.2%는 "인증 후 업무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인증제도 성과분석 프레임 제시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 개선 방향도 제시됐다.


실제 인증참여 및 인증 이후에 지속적 개선 노력의 동기가 없으므로 보상방안 검토가 필요하고, 요양병원 자체적 질 개선 역량 개발을 위해 인증원의 컨설팅 및 상시 교육프로그램 개선 필요, 조사위원 전문성 강화 등이 설정됐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증원은 인증제도의 가시적 성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성과 측정을 위한 BSC관점에서의 프레임을 제시, 인증제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원 관계자는 “인증조사 결과와 적정성평가 결과, 건강보험 청구자료 상 환자 수 및 진료비와의 상관관계만 분석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오는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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