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진통 호소 임산부, 119구급차서 무사히 출산
서울시 소방본부 '병원 이송 도중 의사 지도하 응급조치'
2019.09.08 19: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분만진통 신고를 받고 임산부를 이송하던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출산이 이뤄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 오전 2시경 종로구 부암동의 한 주택에서 분만진통 신고를 받고 출동, 임산부를 병원으로 이송 중에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사히 분만을 유도해낸 이창희 종로소방서 신영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당시 임산부는 진통으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 들것으로 옮겨졌으며, 구급차에 오르자마자 출산이 임박했음이 확인돼 곧바로 출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양막파열로 양수가 나오고 출산이 임박한 징후가 보이자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 당직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면서 탯줄결찰, 태반반출 등 응급분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모 강모씨(31)는 “출산 예정일인 8월 9일보다 5일이 빠른 이날 새벽 2시부터 진통이 시작됐다. 새벽 시간에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도움 요청할 곳이 119밖에 없었다”며 “너무 다급한 상황에서 차분히 분만을 도와준 119 구급대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모 이송 중 구급차 내 출산은 한 해 1~2씩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119구급차 내에는 분만유도 장비들이 적재돼 있으며, 구급상황관리센터 의사 지도를 통해 탯줄 결찰 등의 응급분만관련 처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순탁 종로소방서장은 “119구급차에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성공적인 분만을 유도한 구급대원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고품질의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급대원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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