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무원 출신 1호 국회의원 탄생하나
김원종 前 국장, 20대 총선 출마…안철수 신당 예비후보
2016.01.07 20:00 댓글쓰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 출신이 출마를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넘나드는 교차 행보를 보인 경우는 적잖았지만 정통 관료의 정치 입문 도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아직까지 순혈 복지부 공무원 출신의 국회 입성 사례가 전무한 만큼 당사자는 물론 복지부 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지난 4일 사표가 수리된 김원종 前 보건의료정책관(56)이 자신의 고향인 전북 남원‧순창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김원종 前 국장은 공직 퇴임 이후 안철수 신당 준비위원회에서 보건복지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는 즉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최근 야당 내분을 계기로 호남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김원종 前 국장 역시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9일 출마지인 남원에서 ‘김원종의 고향 살리기 복지 이야기’라는 책자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책에는 30여년 간 보건복지부 공직생활 경험과 복지를 통한 지역경제 회생 및 일자리 창출 정책대안 등이 담겨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닌 지역민들에게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위한 취지라는게 중론이다. 본인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 前 국장은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입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건복지 분야 정책 경험을 국회에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복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모범 사례를 남원에서 만들고 싶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능력을 고향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원종 前 국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1988년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국정과제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다 복지부 복지정책관 자리로 복귀했고, 최근까지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국제공항검역소장을 지냈다.

 

한편 공직 퇴임 이후 정치에 입문한 김용문 前 보건복지부 차관(68)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前 차관은 지난 달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서 예비후보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출마 지역구는 밀양‧창녕이다.

 

이 지역구는 김용문 前 차관이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곳이다. 그는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당적으로 바꿔 재도전에 나선다.

 

물론 아직 예비후보 신분인 만큼 공천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2010년 밀양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김용문 前 차관 역시 행정고시(10회) 출신으로, 사무관부터 잔뼈가 굵은 순혈주의 복지부 공무원이다.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초대 본부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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