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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우리나라서 긁은 카드 ‘5200억’
2017년 대비 38% 증가, 개인병원 67% 늘었지만 종합병원 10% 상승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2018년 국내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이 지난 2017년 대비 약 38%가량 성장해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액만을 전제로 봤을 때 이정도이므로 현금 사용액까지 포함하면 더 클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병의원은 약 67%로 상승한 반면,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이용객들의 성장세는 약 10%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의료부문 지출은 총 5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가량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외국인 국내 신용카드 이용 전체 규모(총 9조 4000억원)가 12.6%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종별로는 개인 병의원 활약이 두드러졌다. 개인병의원에서 지출은 3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6% 증가해 상승세를 견인했는데, 중국(2164억원)·일본(410억원) 외국인 지출이 각각 68%·56% 늘었다.
종합병원에서는 러시아(495억원)·카자흐스탄(258억원) 외국인 지출이 각각 11%·12% 증가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종합병원 총 지출액은 1273억원이고, 이외에도 치과병원(256억원)·약국(219억원)·한의원 및 한약방(104억원)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의료부문 지출 비중이 90%를 상회했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의료부문 지출 비중은 92%로, 의료 이외 업종의 평균 수도권 비중(8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서울지역 의료부문 지출은 총 4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경기(388억원)·부산(173억원)·인천(137억원)·대구(41억원)·제주(41억원)·경남(25억원)·대전(21억원)·충남(16억원)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