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예방접종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영국, 호주 등 의료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접종률을 유지했다.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2017년생, 6종 백신, 16회) 96.8%, 생후 24개월(2016년생, 8종 백신, 21회) 94.7%, 생후 36개월(2015년생, 10종 백신, 25~26회) 90.8%, 생후 72개월(2012년생, 7종 백신, 18~20회) 88.3%였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가승인 통계인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 결과를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2012년, 2015년~2017년에 출생한 전국 170만명이 대상이 됐다. 이는 올해 6월 30일까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분석한 국가승인 통계다.
구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비고 |
생후 12개월 |
95.9% (2013년생, 5종, 13회) |
96.6% (2016년생, 6종, 16회) |
96.8% (2017년생, 6종, 16회) |
‧5종: BCG※, HepB, DTaP, IPV, Hib ‧6종: 5종 + PCV |
생후 24개월 |
92.7% (2013년생, 7종, 17회) |
94.1% (2015년생, 8종, 21회) |
94.7% (2016년생, 8종, 21회) |
‧7종: 5종 + MMR, VAR ‧8종: 7종 + JE |
생후 36개월 |
89.2% (2013년생, 8종, 19∼20회) |
90.4% (2014년생, 9종, 23∼24회) |
90.8% (2015년생, 10종, 18∼20회) |
‧8종: 6종 + MMR, VAR ‧9종: 8종 + JE ‧10종: 8종 + HepA, JE |
백신별 접종률은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결핵(BCG), B형간염(HepB), 접종횟수가 적은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에서 97~98%로 높았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 예방접종률의 경우 전 연령대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으며,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이었다.
연령시기별 예방접종률은 만1세 접종률은 94.8~98.3%, 만2세 93.0%~96.2%, 만3세 88.9%~92.7%, 만 6세는 85.7~90.5%로 집계됐다.
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2017년 대비 0.2~0.6%p 증가했다. A형간염(HepA) 백신 추가로 총 접종 횟수가 2회 증가한 만 3세 완전 접종률도 0.4%p 늘었다.
특히 올해 처음 공표되는 A형간염(HepA)백신의 접종률은 95.3%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84.7%*보다 10%p 이상 확대됐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생후 12개월(16회) 97.5~98.2%, 생후 24개월(21회) 96.5~98.1%, 생후 36개월(25~26회) 93.6~98.1%, 생후 72개월(18~20회) 93.5~96.9% 였다.
생후 72개월의 경우 접종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초접종과 추가 접종 간격이 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의 접종률 94.0%, 일본뇌염(JE) 백신 접종률 93.5%로 다른 백신의 평균 접종률 96% 보다 낮았다.
올해는 만 1~3세 아동에서 만 6세까지로 공표대상을 확대해 예방접종 기록을 분석했다. 2012년생이 만 12세가 되는 2025년에는 만 12세 어린이까지 포함한 예방접종률을 공표할 계획이다.
생후 36개월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을 미국, 호주, 영국 등 해외국가와 비교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평균 97.2%로 외국 예방접종률 대비 평균 3~10%p 높았다.
실제 한국은 97.2%, 미국 86.9%, 호주 94.3%, 영국 93.9%였다. 특히 소아마비(IPV), 홍역(MMR) 등 비교대상 6종 백신에 대한 전체 접종률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 높은 접종률 유지 요인으로는 2014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무료접종에 대한 국가지원, 적기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를 위한 보호자 개별 문자 발송, 초등학교·중학교 입학시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예방접종 관리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잘 확립된 예방접종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훈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감염병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기접종 안내 등의 지속적 노력과 함께 향후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아동 현황, 출입국 관리정보 등의 데이터를 연계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