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1199명이 사람이 신규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병원체 보유자 및 양성 판정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도 포함된 개념인 ‘HIV 감염인’은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1439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HIV/AIDS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HIV 감염인은 전년보다 47명(4.1%) 증가한 1199명으로 조사됐다.
HIV 감염인은 남성이 1105명으로 여성 94명보다 약 12배 많았으며, 137명(11.4%)은 외국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04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89명(24.1%), 40대 223명(18.6%)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질본 조사에 따르면, 감염 내국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었으며 수혈이나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은 없었다.
신고 기관별로는 병·의원이 813명(67.8%), 보건소 266명(22.2%)으로 민간 의료기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HIV 감염인들에게 HIV 검사를 받은 동기로는 무응답을 제외하고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313명(36.9%)으로 가장 많았다.
자발적 검사는 감염인 판정된 사례는 184명(21.7%)으로 집계됐으며 ‘수술이나 입원 시’ 확인된 경우는 163명(19.2%)으로 조사됐다.
자가 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의 활용으로 인하여 자발적 검사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보건소 익명·무료 검사, 혼자 할 수 있는 자가검진 키트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검사 자체가 활성화돼 통계에 잡히는 환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