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률이 올라가면서 만성질환 및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로 인해 그 수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6년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했다.
2016년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7.7%,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 66세 대상) 79.3%, 암검진 49.2%, 영유아건강검진 71.9%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 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11년 72.6%에서 2016년 77.7%로 5.1%p,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8.6%p, 영유아건강검진은 18.1%p 증가했다.
일반검진의 지역별 수검현황을 보면 울산(82.5%), 광주(81.6%), 충북(80.4%) 순으로 상위 3개 지역이며, 충남(77.3%), 서울(75.1%), 제주(73.2%)는 하위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7.4%, 정상B(경계) 34.6%, 질환의심 37.2%, 유질환자 20.8%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 비율(정상A, 정상B)이 75%로 나타났으나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약 57%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 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 비율은 2011년에 비해 정상(A+B) 7.4%p 감소했고 질환의심 1.7%p, 유질환자 5.7%p 증가했다.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2차 검진대상 전체 수검인원은 55만8000명이며, 그중에 21만3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34만 5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당뇨병 판정 인원은 10만 7000명으로 50.5%를, 고혈압 판정 인원은 18만 명으로 검사인원의 52.1%를 차지했다.
연령별 판정비율은 당뇨병, 고혈압 모두 40대(54.2%, 56.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6년 당뇨병, 고혈압 판정비율은 2011년과 비교하면 각각 9.2%p, 4.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49.2%이며,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1년 대비 위암은 12.1%p, 간암 19.4%p, 유방암 11.5%p, 자궁경부암은 8.5%p 각각 증가했다.
2016년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 22.1%로 나타났으며 남성 38.4%, 여성 3.4%로 집계됐다. 비만율은 전체 34.9%이며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6.0%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0.4%로 제일 높았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16년 소폭 상승했고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2015년 남성 흡연율이 대폭 감소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2%, 높은 혈압은 43.0%, 높은 혈당 37.0%, 고중성지방혈증 31.1%,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3%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검사항목별 성적 수록 내용 중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분포 현황을 보면, 위험요인 보유개수별 비율은 수검인원의 25%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2.6%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수검인원 1만5000만명 중 1100만명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개 이상 보유(남성 79.8%, 여성 64.3%)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까지 남성 비율이 높으나 60대 이후에는 여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