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올해 1분기 보건·의료 관련 분야에서 구인은 약 8만여 명이 됐으나 실제 채용인원은 7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있음에도 사람이 없는 의료분야의 ‘미스 매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2·3분기에도 보건·의료 관련직 채용계획이 약 2만여 명으로 파악돼 보건·의료분야 일자리 미스 매치를 극복할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상반기 ‘직종별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올해 1분기 채용이 전년 동기간 대비 4000명 늘었고, 미충원인원도 1만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관련직 구인은 7만 7000명, 채용은 7만명이었다. 필요한 인원은 8만 명에 가까웠으나, 실제 채용은 7만명에 그친 것이다. 보건·의료분야 외에도 경영·회계·사무 관련직(구인 10만명, 채용 9만 1000명),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8만 4000명, 채용 8만 3000명), 건설 관련직(구인 8만 1000명, 채용 7만 7000명) 등이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분야에서 사업체의 적극적인 채용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못 한 ‘미충원 인원’도 7000명에 달했다.
세부 직종으로는 간호사 3000명을 비롯해 택시운전 등 자동차 운전원 1만 8000명, 제조관련 단순종사자 3000명, 경영지원 및 행정관련 사무원 3000명 등으로 파악됐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과 구직자 간 괴리(27.5%)’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병원들의 간호사 수급 문제 등 문제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올해 2·3분기에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약 2만 여개에 가까운 채용이 계획돼 있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 ‘임금(급여)인상 같은 근로조건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은 보건·의료 관련직 1만 9000명을 비롯해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 7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 3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 1000명) 등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