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일반의들이 '프로포폴'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외과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2일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는 전신마취제 ‘프로포폴’ 처방·투약 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6개월간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프로포폴 총 사용량은 9069만㎖이며, 전체 처방건수는 493만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포폴 진료과목별 사용현황을 보면 일반의 3146만㎖, 내과 1343㎖, 성형외과 916㎖, 산부인과 129㎖, 외과 94㎖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의 프로포폴 사용 비중이 전체 진료과목의 53.7%, 즉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처방건수별로 봐도 순위가 동일하다. 일반의에서 174만건으로 가장 많이 처방했고, 뒤이어 내과 107만건, 성형외과 14만건, 산부인과 7만건, 외과 6만건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5개 제약사에서 18개 프로포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6529개 의료기관에서 2만4000명의 의사가 프로포폴을 사용했다.
대상 기간 동안 프로포폴을 한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2명 중 1명(전체 국민의 8.4%)에 해당한다.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에 비하면 36% 수준이다.
질병분류별 사용현황의 경우 검사 및 조사 비중이 20.3%로 가장 컸고, 위‧장관 질환 19% 외에도 기타 건강관리나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에 많이 사용했다.
분석기간 중 프로포폴 투약환자 433만명 가운데 5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환자는 357명(0.01%)이다. 사용량 기준으로 프로포폴 처방의 81.7%는 비급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에는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