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건산업 일자리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서도 보건의료 산업 일자리 창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정책본부장[사진]은 “보건의료 산업에서 일자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사나 간호사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와 보완 관계에 있어 산업혁명이 이뤄지더라도 보건의료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하기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정책본부장은 “10년 뒤 인 2026년에 보건산업 분야 시장규모는 70조원 수준으로 유망직종 33개가 나올 것이며 일자리 28만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15개 기관 전문자료를 기반으로 보건분야 유망 기술을 도출한 뒤 전문가 자문을 통해 13개 보건산업 핵심 구성 기술들을 선별하고 특성에 따라 ▲정밀의료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보건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신개념 의료기기 및 화장품 등 5대 보건 신산업으로 분류했다.
이어 해당 신(新)산업 분야 유망직업으로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관리자, 의료 로봇 메카닉, 생체인식식별 전문가, 나노 의사, 유전체 분석가, 생체로봇 외과의사, 냉동보존기술자, 개인 헬스 서비스 관리사 등 33개를 꼽기도 했다.
끝으로 이윤태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보건산업”이라며 “5대 보건 신산업 분야를 First Mover 전략으로 육성한다면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지원 제도와 인력 양성 방안 마련돼야"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보건의료 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 마련과 함께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안됐다.
연구중심병원협의회 이상헌 회장은 “연구중심병원은 기존 연구 내용을 환자들에게 접목할 수 있는 의료기기나 치료제 등 중개연구에 집중하며 지난 2013년 1건을 시작으로 점점 증가해 지금까지 34건의 창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연구 수익이 병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고 그 수익이 다시 연구비용으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면 창업 수는 훨씬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백룡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4차 산업에 걸맞은 융합연구를 책임질 인력 양성 계획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