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비롯해 유전자치료
, 조직공학 등 일명
‘재생의료
’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 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온 정부는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산업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그동안 진행해 온 재생의료 분야 연구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재생의료 연구에 182개 과제 1856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2개 제품의 시판허가 및 14건 임상시험, 총 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우선 그동안의 지원을 통해 뉴로나타-알, 큐피스템 등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이들에 대한 지원액은 14억4000만원이었다.
코아스템이 개발한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 완화제로, 7억4000만원 지원에 46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원액 대비 6.3배의 성과를 낸 셈이다.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은 안트로젠이 개발했으며, 7억원 지원에 현재까지 1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술이전 성과도 또렷하다. 지금가지 총 11종의 기술개발 성과에 대해 통산 1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또한 다수의 원천기술 및 기반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효과적 치료방법 후보를 발굴했다.
성균관대학교 백용한 교수팀은 일반 체세포를 간세포로 바꾸는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효과적인 치료책이 없는 간경변증의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거뒀다.
서울대학교 김병수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심장 근육세포로 바꾸는 특수 장비를 개발, 심근경색으로 인해 파괴된 심장 근육세포를 복구하는 기반기술을 개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김한수 교수팀은 편도선절제술을 통해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부갑상선* 세포로 바꾸어 체내에 삽입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타 국가연구개발 분야에 비해 월등한 수의 논문 및 특허도 도출됐다. 재생의료 분야 신기술 개발이 그만큼 활발함을 의미한다.
연구비 10억원 당 논문 3.6편, 특허 2.3건으로, 같은 금액으로 논문 1편, 특허 1.8건에 불과한 타 연구 분야 대비 월등한 실적을 올렸다.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첨단 재생의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운영되한 1단계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단계 사업의 목표 및 방향성을 논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2단계 재생의료지원사업 기획위원회’를 구성, 향후 재생의료 분야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연구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기획위원회는 세포치료기술, 유전자치료기술, 조직공학치료기술, 재생 의료기반기술 등 4개 분과 40명 규모의 산·학·연·병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다.
복지부는 오는 27일 ‘2단계 첨단재생의료 R&D 연구기획 워크숍’을 개최, 향후 5년 간 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