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14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공개서한에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전남"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답변을 요구했다.
또 "여야 의원들이 이미 전남지역에 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잇따라 제출했고 보건복지부도 관련 계획을 내놨다"며 "전남의 무(無)의대 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와 안 대표에 대해 "두 당은 그동안 호남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만큼 전남에 의대와 부속병원을 유치하는 데 국회 차원에서 꼭 협조할 것을 간청드린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개서한이 지난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호남에서 당선된 이 의원이 야당 후보들에 맞서 지역구 정책공약에서 '선수'를 구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구에서 단수추천을 받아 일찌감치 20대 총선 공천을 확정 지은 이 의원은 이달초 같은당 정운천(전북 전주 완산을) 예비후보와 '호남권 예산벨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구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