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석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인 10월경 임명될 전망이다.
1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돼야 했던 공모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이는 주요 보직자를 임명하는 시기에 국정감사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외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외부에서 임명되는 자리로 알려져있다. 정건작, 안효환, 신현수, 김정석 기획상임이사 모두 복지부 출신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임자인 윤석준 기획상임이사만 심사평가연구소장에서 승진한 사례다. 윤 전 이사의 경우는 세월호 사태로 관피아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부 인사로 마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월 28일 퇴임식을 갖고 심평원을 떠났다.
이번 인사 역시 기존의 관행을 이어가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월 1일자로 직제개편이 이뤄지는 등 인사이동이 있었고 현 시점 내부에서 이사로 올릴 마땅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소속 모 위원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공석이지만, 지난 6월 내부 승진으로 개발상임이사직에 오른 황의동 이사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심평원 고위 관계자는 “기획상임이사 임명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인사를 결정짓기는 부담스럽다. 10월초 공모절차를 거치면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일 국회에서는 복지부 산하기관 재취업 현황을 공개하며 관피아 문제를 비판했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복지부 퇴직공직자들이 10개 산하기관에 15명, 식약처 퇴직공직자들이 3개 기관에 4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모두 3년이 안 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처럼 관피아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상황 속에서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로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