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근무기관 내 간호조무사의 호칭과 관련한 질문에 간호조무사가 127명(4%), 조무사가 302명(10%)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간호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313명(10%)에 달했다."
20일 한국간호조무사협회(회장 임정희)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협회 홈페이지 및 보수교육 참여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조무사 실태 파악 및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에는 총 31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 중 59%인 1847명이 간호조무사 명칭에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31%인 977명이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은 10%인 311명에 그쳤다.
간호조무사 명칭에 불만족한 이유로는 68%가 '간호조무사 명칭이 실제 역할이나 지위보다 낮게 느껴지기 때문에', 8%가 '명칭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환자 등 외부고객이 부를때의 호칭은 간호조무사가 29명(1%), 조무사 78명(2%)인데 비해 간호사는 667명(21%), 선생님은 1247명(40%) 그리고 114명(36%)은 기타 또는 무응답이었다.
간호조무사의 명칭 변경에 대한 질문에는 2445명인 78%가 변경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은 "결과적으로 간호조무사라는 명칭에 대해 일반 국민은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직종을 혼동하고 있으며 타 보건의료직종에 비해 간호조무사의 역할이나 위치가 정립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보수(상여금 등 총임금의 1/12)와 관련해서는 1126명(36%)이 200-300만원, 523명(17%)이 100-120만원, 465명(15%)이 120-140만원, 313명(10%)이 140-160만원, 297명(9%)이 180-200만원으로 나타났다. 80-100만원은 267명(8%)이, 반대로 300만원 이상은 144명(5%)이었다.
이직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가 적어서'가 1394명(44%)으로, '일한 만큼 보람이 없어서' 9%, '직업과 하는 일을 인정해 주지 않아서'의 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임정희 회장은 "2008년도를 간호조무사의 법적 지위 및 역할 보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그 일환으로 간호조무사 새명칭을 공모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역시 회원들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정희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무려 78%가 명칭 변경을 원하고 있다"면서 "25일 새명칭 입상작 발표와 함께 9월 정기국회에서 명칭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