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동국대 '뇌질환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총력'
치매 등 첨단기술 활용해서 기전 규명·치료 관리 등 목표
2017.09.25 10:10 댓글쓰기
정밀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대학병원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 뇌질환 전용 의료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어 그 향배가 주목된다.
 
뇌질환은 그 특성상 영상진단기기를 통해 관찰되는 이미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 및 회로 활동 변화 등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특히 치매와 같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뇌질환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인공지능 및 유전체 분석과 빅데이터 활용 등 각종 첨단기술이 병원에 이식되고 있지만 국가적인 관심도에 비해 치매라는 질병의 대부분에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에는 뇌질환과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동국대일산병원 등은 그간 보유해 온 영상 빅데이터를 통해 뇌질환 영상 판독 및 치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최근 뇌질환 진료지침을 위한 정밀의료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여기에는 길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가천뇌과학연구원의 초정밀 뇌영상 및 진단기술이 활용된다.

가천뇌과학연구원은 현재 임상영역에서 가장 고성능으로 알려진 7.0T MRI보다 높은 수준인 11.74T MRI 개발을 진행하는 등 뇌영상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길병원 측은 “치매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및 치매 정도를 알 수 있는 타우 단백질 등을 관찰한 영상정보 및 응용기술을 통해 뇌질환 특화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임상적 복잡성으로 진단 영상이 같아도 증상과 원인, 예후가 다른 치매에 대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동국대일산병원 또한 신경과 김동억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한국인 뇌MR영상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를 뇌질환 인공지능 영상진단 시스템 개발에 활용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함께 개발한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료기기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최근 융복합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개소한 이대목동병원은 뇌질환에 특화된 첨단 로봇 개발에 나섰다.
 
치매에 특화된 로봇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인데 병원은 이를 위해 자체 로봇 AI 서비스 서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한컴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치매환자 및 고령자의 특성에 맞춘 첨단 로봇 의료기기 및 AI기술을 활용한 치매 특화 플랫폼 구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컨텐츠 온라인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병원 측은 “치매환자의 생활을 보조하고 예방교육에 도움을 주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실버케어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컴그룹과의 시너지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힘을 기울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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