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환자 계속 늘어 '年 383만명·진료비 2324억'
건보공단 '30~40대 비중 높고 10대 발병 증가 추세'
2018.12.15 06: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후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40대 환자가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10대는 증가폭이 컸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두염(J04, J05, J37) 환자는 2013년 372만7000명에서 2017년 383만2000명으로 10만5000명이 증가했다.


동일기간 진료비 역시 1999억원에서 2324억원, 총 급여비는 1443억원에서 1686억원으로 늘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30대(59만2000명, 15.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56만7000명, 14.8%)로 조사됐다. 즉, 30~40대 환자가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9세 이하(53만7000명, 14%)도 후두염에 취약했다. 남성은 9세 이하(28만7000명, 17.4%)가 가장 많았고, 30대(23만2000명, 14.1%), 40대(23만2000명, 14.1%)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30대(36만명, 16.5%)가 가장 많았고, 40대(33만5000명, 15.3%), 50대(32만7000명, 14.9%)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7년을 연령대별로 비교해보면, 10대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9세 이하, 50대~70대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빈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후두염의 증상이 애성 즉 목소리 변화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남성 보다 여성의 경우 목소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두염은 적절히 치료치 않아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흡연, 과도한 음성사용을 할 경우 성대 결절이나 성대 부종, 후두 육아종 등이 생긴다. 또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이물감과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3~2017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겨울철(12월)에 59만8000명이 진료받아 가장 많았다. 추운 날씨 또는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병원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향애 교수는 “겨울철에는 실내 실외 기온 차가 커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로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에 침입하여 겨울철에 후두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기도감염 차단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며 외부활동을 하거나 먼지가 많은 공간에서 생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서 원인균이 공기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을 경우 종종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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