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소아환자, 퇴원 후 재택의료 '혜택'
복지부, 이달 15일 시범사업 실시···서울대·칠곡경북대병원 선정
2019.01.16 11: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거동이 불편한 중증 소아환자에 대한 ‘재택의료 시범사업’ 수행기관에 서울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2곳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두 곳 시범사업 수행기관을 선정, 15일부터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재택의료가 필요한 의료적 요구를 가진 만 18세 이하 중증소아 환자다.


지금까지 거동이 불편한 중증소아환자는 의료기관에서 퇴원 후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범사업을 통해 재택의료팀의 전문적‧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재택의료팀은 의료기관별 인력현황, 대상환자 수요에 따라 의사, 서비스조정자(코디네이터), 방문간호사, 재활치료사, 영양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소아환자는 이들이 제공하는 ▲초기평가 및 재택의료 계획 수립 ▲퇴원 전‧후의 의료기기 사용법 등의 교육상담 ▲의사‧간호사‧재활치료사 등을 통한 방문의료서비스 ▲재택의료팀 직통전화(핫라인)를 통한 상시적 환자관리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수가는 재택의료관리계획수립료 15만6000원, 의사방문료 13만7000원, 간호사방문료 8만1000원, 재활치료사 방문료 6만8000원, 교육상담료 2만8000원 수준이다.


방문해 시행되는 행위‧처치 비용은 건강보험 관련 고시에 따라 별도로 인정된다. 또 건강보험 가입 환자는 본인부담이 총 진료비의 5%(차상위 면제)고, 의료급여 지원대상 환자는 진료비 전액이 국고로 지원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김민선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공호흡기나 경관영양이 필요한 아동은 상황과 특성에 맞는 재택의료 계획 수립과 체계적인 교육, 퇴원 이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방 의료기관으로서 사업에 참여한 김여향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록 수도권에 비해 환자가 적지만, 지역사회 어린이병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환자가 지역 사회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지역 의료기관 역량 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은 “중증소아 환자 재택의료는 환자의 안정적인 상태 유지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어린이 환자가 집에서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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