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인기 수직 상승 '타이레놀'
방역당국 '고열 등 부작용시 복용' 권고···약국 '구입 증가 확연'
2021.03.24 06: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로 타이레놀이 뜨고 있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위해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좋다는 발표 이후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지역 약국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타이레놀, 게보린, 이지엔 등의 해열제 제품 등의 구매 환자가 소폭 증가했다.

약사들은 이 같은 반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 등 발생 시 ‘해열제’ 복용을 권고하는 전문가 의견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일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접종 후에는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열이 38.5도 이상이거나 많이 힘들다면 해열제를 먹어도 된다며, 이때 항체 형성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약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마친 고객과 백신 접종을 앞두고 미리 해열제를 구매하는 고객 등으로 인해 예전보다 해열제 구매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별 제품으로는 해열제 중 타이네롤 비중이 가장 높으며 게보린, 이지엔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으며 제품과 관련해 문의하는 소비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약국의 한 약사도 “인근 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서 접종 이후 아파서 사가는 분도 있고, 미리 사가는 고객도 있다. 확실히 최근에 해열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의협에서 해열진통제로 타이레놀을 이야기해서 대부분 타이레놀 사가고, 타이레놀이 안 듣는 분들은 이지엔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진통제 중 타이레놀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접종받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 특히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상당수 나타나서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배 단장은 "증상은 접종 후 2~3일 지나면 호전되는데,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권했다. 
 
타이레놀,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 1위

백신 접종 이전부터 작년 코로나19 대 유행으로 타이레놀은 인기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게 타이레놀이 좋다는 발표가 있었고 코로나19 대비 안전상비약을 구하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얀센의 타이레놀 시리즈가 지난해 주요 일반 진통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타이레놀 시리즈의 지난해 매출은 352억원으로, 연도별 매출로는 역대 최고기록이었다. 2019년 276억원과 비교해 28%나 증가했다. 주요 일반 진통제 가운데선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간접적으로 타이레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 이부프로펜 성분 대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 역시 타이레놀 매출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끼쳤다. 

WHO는 권고 이틀 만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권고를 철회했지만 한동안 약국가에서 타이레놀 구매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타이레놀 품귀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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