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착기 전환…政, 대면진료 병·의원 재정비
재유행 대비 '예비기관' 지정 별도관리…"대다수 의료기관 참여 목표"
2022.05.11 12:27 댓글쓰기



검사와 진료 등 기능별로 나뉘어 있는 코로나19 대면진료 병의원이 통합 정비된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으로 탄력 운영되던 응급실과 의료진은 응급의료 전담치료로 복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방향’을 보고받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반의료체계 전환은 이달 말로 예정된 ‘안착기’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 가을·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고, 병상·인력 등 필요한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부분도 주력하게 된다.


우선 정부는 ‘대면진료 가능 동네 병·의원’을 통합 정비한다.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나뉘어 있어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에 따라 동선분리·별도 진료공간·환기 등 감염관리 여건을 갖춰 코로나 확진자의 검사와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코로나19 대면진료 체계가 단순화 한다. 이들 병원을 지칭하는 명칭도 새롭게 정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동네 병·의원 지정 규모는 확진자 발생 규모와 접근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다수 병·의원이 이 체계에 동참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수가 등 인센티브 및 포털사이트를 통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 의료기관 내 의료진 및 비(非) 코로나 환자의 감염 우려 최소화를 위한 조치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동원됐던 응급의료체계도 회복된다. 응급실 병상과 의료진은 그동안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탄력 운영돼 왔으나 안착기 전환과 함께 응급의료만 전담하게 된다.


코로나19 의심 응급환자는 응급실 환자분류소, 코호트 격리구역 등에서 검사를 받고 필요시 격리병상으로 입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분만·투석 등 특수치료도 일반 분만 또는 투석병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격리된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지도록 조치한다.


정부는 재유행 상황 대비를 위한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 예비기관을 선별·지정해 별도 관리하고, 재유행시 변이 특성을 고려, 절차에 따라 즉각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예비기관으로써 필요한 준비활동과 의료기관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등은 추후 구체화된다.


코로나 대응 병상 총량은 계획대로 조정하되 재유행을 대비해 병상 자원 또한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이를 위해 국가입원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등을 활용해 상시 대응 병상을 확보하게 된다.


의료인력은 환자병상, 특수 병상 등 고위험 병상에 전문·의료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환자 전담 간호사를 추가 양성한다. 소아·분만·투석 병상에 필요한 간호사는 경력자가 우선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손영래 반장은 “앞으로 정부는 일반의료체계 단계적 전환 방안을 구체화한 이후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예비기관 포함) 모집 등 관련 조치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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