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약제 4000억 신규 등재·급여 기준 확대
올 상반기 급여약 재정소요액, 작년대비 2배 증가…고가항암제 영향
2022.07.01 05:03 댓글쓰기

신약 급여등재와 기존 약제 급여사용 범위가 크게 늘면서 올해 건강보험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키트루다를 비롯해 킴리아, 티쎈트릭 등 고가 항암제가 연이어 급여 적용되면서 이들을 포함한 약제의 예상 연간 재정소요액이 작년대비 2배 많은 4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로 건강보험에 신규 등재된 약제 및 급여 사용 범위가 확대된 약제에 대한 연간 재정소요액 추계는 3919억원이다.

 

지난 28일까지 건정심 대면 의결을 거쳐 신규 등재되거나 급여기준이 확대된 약제는 총 20개(성분기준 13개)다.

 

유형별로는 신규등재 약제성분 9개, 기준확대 약제 4개다. 연간 재정소요액은 각각 신규등재 1140억원, 기준확대 2368억원 등 총 3919억원이다.

 

의결을 통해 총 32개 약제가 신규 등재되거나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지난해 연간 재정소요액은 2253억원 규모였다. 올해는 상반기 결정액만으로 작년의 두배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먼저 지난 2월 1일자로 녹내장 치료제 ‘비줄타점안액’, 건선약 ‘스킬라렌스장용정’이 신규등재 됐다. 추정된 연간 재정소요액은 각각 21억원, 28억원 규모다. 같은 날 기준이 확대된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ALL) 치료제 ‘베스폰사주’는 10억원 수준이다.

 

이어 3월 1일자로 백혈병약 ‘조스타파정’, 신경내분비암 치료제 ‘루타테라주’, 골관절염약 ‘레시노원주’가 신규등재 됐다. 연간 재정소요액은 각각 52억원, 115억원, 90억원이다.


관심을 모았던 비소세포암이나 호지킨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키트루다주’는 기준이 확대됐다. 연간재정소요액은 무려 176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4월 1일자로 NTRK 융합 유전자 암 치료제 ‘로줄리트렉캡슐’과 ‘비트락비캡슐’, ALL 및 림프종(DLBCL) 치료에 사용되는 ‘킴리아주’ 등 3개 약제가 신규로 급여화됐다. 예상되는 약제별 재정소요액은 각각 75억원, 80억원, 710억원이다.


이어 5월 1일자로 비소세포암, 간세포암 치료제 티쎈트릭주가 기준확대 됐다. 연간 재정소요액은 각각 375억원 수준이다.


오늘(1일)자로 미란성 위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정, 초기유방암 수술후요법에 사용되는 캐싸일라주가 기준 확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되는 재정 투입은 각각 380억원, 221억원 규모다.

 

키트루다주, 킴리아주, 티쎈트릭주, 캐싸일라주 등 항암제들이 재정소요액 상위 그룹을 형성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압박하게 됐다.


다만 청구금액의 일정 비율, 예상 청구액 총액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건보공단에 환급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은 만큼 재정 추계액을 벗어나지 않게 됐다.

 

예상 환자수는 비줄타가 34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레시노원이 18만명, 스칼라렌스 2만7천명, 키트루다 3200명, 티쎈트릭 1720명, 베스폰사 817명, 킴리아 710명, 루타테라 130명, 조스타파 116명, 비트락비 100명, 로즐리트렉 9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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