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커리큘럼에 '의료시스템과학' 도입여부 관심
건보공단, 관련 교육콘텐츠·교수개발 등 연구 착수
2022.07.20 05:23 댓글쓰기

정부가 보건의료정책과 같은 의료의 사회구조적 측면을 다루는 '의료시스템과학'의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시스템과학 교육 확산을 위한 교수개발 사업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의료시스템과학은 최근 미국 등에서 의대 교육에 적용을 넓히고 있는 'Health systems science'를 직역한 것으로 의료와 사회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건의료 구조와 제공체계 및 인구집단건강, 보건의료정책과 경제,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보건의료 질 향상, 임상정보학, 보건의료시스템사고 등의 교육을 포괄한다.


앞서 추진된 공단의 보건의료시스템과학 관련 연구를 수행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의료시스템과학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축으로, 졸업 후 수련교육 단계까지 연계성을 갖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일부 의대에서는 임상 진료 술기와 함께 의료시스템 향상 기술, 환자안전 등을 통합적으로 배우고 임상실습 기간에도 보건의료정책 관련 이슈를 경험하도록 교육 과정이 구성돼 있다.


기초보건경제학 및 보건정책, 임상정보학, 의료법 등 다양한 과목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 공단은 우리나라의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교육 콘텐츠 및 교수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의료시스템과학 개념을 명확하게 하고, 교육내용을 변화하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에 맞도록 개발한다.


의료시스템과학 교육 내용, 방법, 소통을 위한 포털을 구축하며 실제로 의과대학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40개 의과대학 사전 협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선진국의 교육콘텐츠 문헌 연구 및 해외 유사 플랫폼 형식과 기능을 분석한다. 


교수개발 프로그램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안전 중심 의료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의료시스템과학 교육과정이 의대에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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