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정부 의견 차이가 큰 OECD 주요국가 임상의사 수가 공개됐다. 우리나라는 한의사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열 졸업도 OECD 국가 중 세번째로 적었다. 하지만 임금 소득은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 공표한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 우리나라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7명이었다. 오스트리아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르웨이 5.1명, 스페인 4.6명, 독일 4.5명, 스위스 4.4명 순이었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2.6명 수준이었다.
또 2020년 우리나라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2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6.9명), 이스라엘(6.9명)에 이어서 세번째로 적었다.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2 US$PPP, 개원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3007.3US$PPP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봉직의와 개원의 간 임금소득 격차는 벨기에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컸다.
"간호인력, OECD 평균 9.7명보다 1.3명 적은 수준"
2020년 우리나라 전체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9.7명)보다 1.3명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8.0명)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2.4명으로 OECD 평균(31.4명)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0 US$PPP로 OECD 국가 평균(5만977.5 US$PPP)에 비해 높았다.
양경진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평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가 가능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