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난치성 안질환 '황반변성' 급증
60대서 175% 증가, 진료는 상급종합병원 줄고 병원 늘어
2022.09.22 12:25 댓글쓰기

고령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황반변성 환자 및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며, 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 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22일 발표한 2017~2021 황반변성 진료현황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이 기간 동안 16만6007명에서 2021년 38만1854명으로 21만5847명(130.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16만1894명으로 2017년 대비 106%, 여성은 2021년 21만9960명으로 2017년 대비 151.6% 늘었다.


특히 60대 환자 증가폭이 컸다. 60대 진료인원은 2017년 4만3851명에서 2021년 12만576명으로 175% 증가했고, 50대가 126.4%, 80세 이상이 117.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진료비도 대폭 늘었다. 2017년 1095억원이었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1년 3170억원으로 189.5%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30.4%에 달한다.


한편 진료인원 비중은 의료기관 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2017년 대비 2021년 진료인원 비중은 의원급의 경우 57% 수준을 유지했고 상급종합병원은 20.2%에서 16.9%로 감소, 병원급은 10.8%에서 14.9%로 늘었다.


진료인원 증감률은 병원이 212.1%로 가장 많다. 의원급은 127.2%, 종합병원은 112.2%, 상급종합병원 89.9% 순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병명과 같이 노화와 관련이 있으므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이 있는데 습성으로 진행한 경우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안내 주사술을 시행,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 


정 교수는 "황반변성으로 진단되면 안과 정기검진 외에도 암슬러 격자를 통해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증상 변화가 있는 경우 망막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