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울증 적정성 평가 '1등급 15%' 불과
심평원, 4224개 기관 대상 실시…내년 1월 2차 평가 진행 예정
2022.10.31 14:38 댓글쓰기

첫 우울증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31일 ‘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는 한방 및 치과를 제외한 전체 진료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 42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외래 진료서비스에 대해 평가가 실시됐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43.2점, 1등급 의료기관 651곳(15.4%)로 다른 적정성 평가 결과보다는 낮은 성적표가 나왔다.


평가지표 가운데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이나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등의 지표가 있는데 종합병원 이상은 내원주기가 긴 만큼 결과가 낮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또, 평가 대상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이외 진료과 비율이 39.6%로 높은 편이어서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및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심평원은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과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지표 평가결과는 의료접근성이 용이한 의원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표별 점수도 낮았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로 10명 중 약 4명,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1.5%로 10명 중 약 2명에 불과했다.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은 전체 환자의 31.4%로, 이중 재평가를 시행한 환자는 22.6%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초기평가를 시행한 기관은 전체 4224기관 중 1799기관{42.6%)으로 낮게 나타났다.


1등급 의원 진료과는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으며, 일부 신경과 등도 포함됐다.


내과 등 비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교육, 홍보 등으로 우울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는 우울증 진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아직 첫 평가로 결과가 다소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 국민들이 우울증상 초기에 가까운 우수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치료받는데 도움이 되도록 평가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평가원은 2차 평가를 내년 1월부터 수행할 예정이며, 이후 평가를 진행하면서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보완해 나감과 동시에 질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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