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 취약 제약·의료기기업체, 리스크 관리 우선"
김영옥 진흥원장 직무대행 "훈련 통해 초기 진단·대응 장기관리 전략 가져야"
2022.11.23 06:06 댓글쓰기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기업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를 진단하고 그 정도와 시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서 대응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영옥 원장 직무대행(기획이사)은 22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구조적 취약점을 가진 보건의료 분야 기업들의 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일례로 지난 2018년 불거진 발사르탄 불순물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수십개 기업 100개가 넘는 품목이 문제가 됐지만 각각 위기 정도의 차이는 컸다.


김영옥 직무대행은 “조치 후 결산을 해보면 회사별로 피해 정도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는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회사 입장에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만드는데 거액이 투입된다. 5년, 10년 후 제품화가 됐다면 벌어들일 수 있는 돈과 정산 후 얼마나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계산이 들어간다.


세계적으로 특별한 기술이나 유일무이한 최초 사례는 큰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크지 않을 경우 기업가 입장에선 제품화를 제고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뒀던 국내 진단키트, 시약 업체들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당분간은 현재 성과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이들 기업들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기기의 경우 10원 이하부터 수십억원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모든 것을 다 갖추기보다는 구입해 쓰는게 오히려 나은 경우도 많다. 후발주자인 우리 기업들은 선택적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커질수록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평소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가 터지면 초기 진단 및 대응하고 장기 관리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흥원, 의료기기 성과 교류로 산업 활성화와 소통 장(場) 마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틀간 ‘2022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통해 의료기기·화장품 지원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분야별 국내 기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올 한해 진흥원은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및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집중양성 계획’에 따라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과 핵심인재를 육성해 왔다.


김영옥 직무대행은 “지원사업과 함께 혁신의료기기 규제 개선 방안 마련, 사용 적합성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이번 교류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내 의료기기·화장품 기업의 정책방향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산업 육성 사업 성과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의료기기 산업의 급격한 성장동력이었던 이 분야 산업 육성을 위한 2022년 지원사업 성과 발표 및 미국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한 강의가 진행된다.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 성과 발표’ 프로그램에서는 사용적합성 테스트 센터 안내, 운영 현황 소개 및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에 대한 사용적합성 대응 방안 등이 발표되고 우수사례가 선보인다.


또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 10주년 도래에 따른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대학원 인력양성 우수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의료기기산업 미래 가치와 인재상’을 주제로 패널토론도 마련돼 미래 의료기기 산업에 필요한 인재 모습 등도 다뤄질 계획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관심 제고와 도약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술개발·인프라·인허가 지원 등 기업역량 향상을 위해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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