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20대 다빈도 상병 1위 임신관리 '급락'
심평원, 의료 빅데이터 결합 분석…'자연분만·제왕절개' 순위도 하락
2023.01.19 08:10 댓글쓰기

저출생으로 인해 연령별 다빈도 상병에도 변화가 발생한 것이 관찰됐다.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생애주기에 따른 의료이용 실태분석 및 형평성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심평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노동연구원에서 각각 가명정보 결합 자료를 제공받아 연령대별 다빈도 상병 및 교육이나 근로소득 수준에 따른 의료이용 특성을 분석했다.


2011년과 2020년 외래 의료서비스 이용 시 다빈도 주상병을 살펴본 결과, 2011년도에는 20대 1순위가 임산부 산전관리를 위한 정상임신 관리(Z34)였으며 30대에서는 임신관리가 3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0년도에는 정상 임신관리 상병이 20대 순위에서 아예 사라졌으며, 30대도 3순위에서 5순위로 하락했다.


입원 의료서비스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임산부 출산을 위한 자연분만(O80)과 제왕절개(O82)는 2011년 20대에서는 각각 2순위와 3순위, 그리고 30대에서 1순위와 2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자연분만은 각각 4순위와 1순위를 차지했고 제왕절개는 순위에 없었다.


연구팀은 "20~30대에서 2011년 대비 2020년 임신과 출산에 의한 의료이용이 외래와 입원 모두 감소했다"며 "해당 연령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의 수가 줄어들면서 다른 상병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른 복합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백내장의 경우 2011년과 2020년 모두 60대와 70대에서 입원의료서비스 다빈도 주상병 1순위로 기록됐다. 또한, 완화의료가 2020년 60~70대 다빈도 상병 3위에 기록됐는데 이는 2015년 수가 인상이라는 정책적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외래 서비스 이용은 전체 표본, 남성, 여성 모두 2018년 대비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연구팀은 "그간 빅데이터 기반 연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완화의료나 만성신부전, 손상 및 외상 관련 질환 등 의료이용 원인들을 폭넓게 탐색할 수 있으므로 가명정보결합자료를 활용한 정책연구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가명정보결합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관련 절차와 업무에 관한 지침을 정비하고 교육, 사례, 심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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