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국내 초과사망 '4000명'
심평원 분석, 코로나19 연관 사망 '2030·서울·남성' 증가율 최고
2023.02.01 10:27 댓글쓰기

국내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에 기존 예측하던 사망자 수보다 약 4000여명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망률 변화 심층분석 연구에 따르면, 2021년 모든 원인으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31만7680명으로 예측된 사망자 수 31만3512명에 비해 초과사망이 4168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사망이란 전염병 대유행 등 특이적 원인 작용으로 통상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넘어 사망이 일어날 경우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는 초과 사망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2021년까지 전반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초과사망이 발생한 것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과사망이 확인된 사망원인은 코로나19와 연관된 ‘특정 감염병 및 기생충성 질환’을 비롯해 ‘내분비, 영양 및 대사 질환’, ‘소화계통 질환’, ‘근골격계통 및 결합 조직 질환’,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 5가지다.


‘정신 및 행동장애’, ‘신경계통 질환’, ‘호흡계통 질환’ 3가지 원인의 경우는 예측 사망자 수보다 실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적었다.


‘신생물’, ’순환계통 질환’, ‘비뇨생식계통 질환’, ‘질병이환 및 사망 원인’ 등 4가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특정 감염병 및 기생충성 질환으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평년 대비 39.4%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 평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유의미하게 높았던 그룹은 남성(46.8%), 20~34세(48.5%), 서울(88.0%)지역으로 분석됐다.


내분비, 영양 및 대사 질환 사망자 수는 평년 대비 5.6% 늘었으며 사망자 수 평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유의미하게 높았던 그룹은 남성(9.1%), 35~49세(21.6%), 서울(35.0%)지역이었다.


소화계통 질환(K00-K92)의 경우는 5.2% 증가했으며 가장 유의미하게 높았던 그룹은 남성(7.3%), 35~49세(10.5%), 부산(9.9%) 지역이다.


근골격계통 및 결합 조직 질환은 사망률이 8.9% 증가, 그룹으로는 남성(14.3%), 80세 이상(15.5%), 경북(6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사망원인 통계 자료만을 이용해 사인별 초과사망 여부를 확인한 만큼 사망자가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 및 기존에 받은 진료내역 등 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연계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초과사망 여부는 예측되는 사망자 수에 따라 판단되므로 전문가 합의 등을 기반으로 명확한 예측 방법을 개발하고 향후 유사 감염병 발생시 대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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