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 분포 분석 '신장질환자 사망위험' 예측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연구논문 통해 상관관계 규명
2022.01.07 10: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가 ‘적혈구 분포 폭’을 이용해 신장질환자 사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혈구 분포 폭(RDW)’이란 혈액 내 적혈구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정상인은 적혈구 크기가 일정한 편이지만 임신이나 노화 등의 요인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적혈구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져 분포 폭이 증가할 수 있다.  
 
이정표 교수팀은 신장질환자 1만6417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수치와 연구기간 내 사망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적혈구 분포 폭의 정상 범위(13.8%)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해 진행한 연구결과 적혈구 분포 폭 수치와 사망률 간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생존분석에 널리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분석에서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13.8% 이상으로 높은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전체기간 동안의 누적사망률이 높았다.
 
콕스(COX) 비례위험 회귀모델을 이용해 나타낸 사망위험 또한 1.7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높은 환자는 정상 그룹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신장질환자의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정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의 평균 적혈구 분포 폭 상승이 사망위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진다면 신장질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 수치가 후속적인 사망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평가요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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