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도구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병원 HR 컨설팅 기업 헬스와이즈는 최근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험을 측정,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병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병원 채용지수 조사 지수’인 'Hospital Employee Recruit Index'를 개발 및 런칭했다.

 

 

병원 채용지수 조사는 병원의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 직원 가치 제안)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는 분석도구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장으로서 병원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병원 채용지수 조사는 먼저 ‘우리 병원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유’를 EVP를 기반으로 정의한다.

 

수 년 간 수 십개 병원에서 직원들의 인터뷰와 경영진의 현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헬스와이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병원이 직원 경험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항목들을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5개 영역은 ▲업무환경 ▲인사체계-평가/보상 ▲조직문화 ▲성장 ▲웰빙이다. 이는 다시 총 39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계속해서 ‘직원들이 현재 회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에 대한 종합평가문항이 이어진다. 이 항목은 ‘직원이 자신들의 직장을 지인에게 얼마나 기꺼이 추전할지’를 측정하는 eNPS 문항 5개로 구성됐다.

 

종합평가문항을 합하면 응답자들은 총 44개 문항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각 영역별 항목과 설문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다. 각 설문은 MZ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했으며, 또한 실제 설문이 진행될 시 각 병원 특성을 고려해 문항이 조정될 수 있다.

 

헬스와이즈 병원 채용지수 조사는 해당 병원의 EVP 강점·약점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출된 강,약점에 대하여 개선전략을 수립함으로서 병원의 고용브랜드를 구축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이번 채용지수를 개발한 헬스와이즈 김민정 대표는 “치열한 인재 확보 전쟁 속에서도 우수 지원자들이 몰리는 기업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일하고 싶은 회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하고 싶은 회사’의 인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김 대표는 “이는 마치 기업을 하나의 상품처럼 ‘브랜드화’해,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회사 브랜드’, ‘제품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처럼, 좋은 인재를 유인하기 위한 ‘고용 브랜드(Employer Brand)’가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고용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며 “바로 ‘직원 가치제안(EVP)’”이라고 운을 뗐다.

 

마케팅에서 ‘가치 제안’은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유를 판매자가 제시하는 행위를 뜻한다. 우리 상품을 통해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효용(benefit)을 정의하고 건네는 것이다.

 

EVP는 쉽게 말해 HR분야에서의 ‘가치제안’이다. 회사가 인재들에게 어떤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일을 많이 시키되, 보상도 확실한 회사’, ‘ 연봉은 적어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회사’ 등이 종업원 가치 제안의 대표적인 예시다.

 

김 대표는 “종업원 가치제안은 고용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인사담당자들이 시간을 두고 깊이 고민해야 하는 주제”라고 강조했다.